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득불 이런 저런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게 된다.
현대인과 스트레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과연 내앞에 닥친 스트레스를 어떻게 마주보고 마음처리해 나갈 것인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우리 신체는 '코티솔'과 '에피네프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스트레스에 대응하는데, 특히 코티솔은 혈당을 높이고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며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도한 코티솔 분비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과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뇌과학 기반으로 편도체와 전전두피질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매우 강조하는 연세대학교 김주환교수에 의하면,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알을 낳고 죽는 것이,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기운이 빠져서 죽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을 떼어내고 실험하니 연어는 알을 낳고도 계속 살아가더란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니 스트레스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 문구는 실존주의 상담이론을 반영하는 말이다.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대명제인 '죽음', '고독', '질병', '무의미' 등의 생노병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경험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자세처럼 보이는 말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의 감정은 분명하게 달라진다.
작년에 우리시의 학교장들 70인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 강의를 맡게 되어 2시간 분량의 자료를 만들 무렵에 보고 있던 드라마가 "나쁜 엄마"였다.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매우 의미있고 울림이 있었던 내용이 있어서 강의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을 소개하려 한다.
"나쁜 엄마"는 가족과 엄마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었고, 인간의 복잡성과 이기적이고 모순적인 모습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가족의 중요성과 유대감, 용서, 자아의 발견과 성장 등의 주제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다루고 있어서 드라마시청을 즐기는 나로서는 매우 감동과 함께 보게 되었다.
엄마(진영순 역/라미란)는 남편의 죽음 후 뱃속에 있던 아들을, 남편의 몫까지 잘 키우기 위해 악착같이 오로지 공부공부!!를 강조한다.
아들을 힘을 가진 사람으로 성공시키기 위하여, 밥을 배부르게 먹으면 졸려서 공부에 방해되니 적게 먹게 하고 그 흔한 소풍 한번도 보내주지 않아서 어린 아들은 엄마를 원망하면서 '나쁜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한이 되기도 한다.
주인공(최강호역/이도현)은 억울하게 타살된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와 연관된 비리를 파헤치다가 다시금 가해를 받게 되어 전신마비와 7세 지능의 정신장애를 얻게 되었고, 엄마는 아들의 그모습을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애태우면서 재활을 돕던 중 위암4기 판정과 남은 기간이 3개월이라는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고, 남은 기한동안 조우리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남은 삶을 의미있게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엄마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정사진을 찍고 정신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자신의 장례식에서 문상객을 맞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장면은, 정말 그 애타는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게 되었다.
그리고 재활에 성공한 아들이 재판에서 승소하여 남편의 누명이 벗겨진 후, 마을에서는 잔치가 벌어지는 데 거기에서 했던 엄마의 대사가 너무나 큰 울림이 있었다.
남들은 저를 지지리 복도 없는 년이라고 할거예요
부모복, 남편복 없는 것도 모자라 아픈 자식에 몹쓸병까지 걸렸으니
세상에 이렇게 박복한 년이 어딨겠어요?
그런데 인생이란 게 참 신기하고 기특하죠?
뭔가 한가지를 뺏어가면 그 자리에 다른 한가지를 채워놔요
부모복이 없어서 남편 소중한 걸 알았어요
남편복이 없어서 자식 소중한 걸 알았구요
그 자식이 아프니 그 자식을 돌봐야하는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어요
내 인생이 이렇게 짧다보니 그 자리를 대신 채워줄
여러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어요
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 살면서 이런 소중한 것들을
다 알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귀한 인생 살 수 있어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드라마 나쁜 엄마 중에서-
스트레스 중에서도 가장 극한 스트레스가 '죽음' 임에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리라.
그것도 내 죽음의 기한을 알고 살아가는 것..
이러한 극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 평정심을 찾아서 나머지 삶을 하나하나 잘 마무리해갈 수 있다면..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고 한 자 한 자 따라 적으면서도 감정이 격해지는 귀한 깨달음의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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