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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이야기

나는 'Not wanted baby'였다.!!(공감심리상담센터장)

by 한결같은 쌤 2024. 3. 8.

로고소개

 

공감심리상담센터 로고 : 위축되고 좌절하여 얼어붙은 내담자를 마음 따뜻한 상담자가 사랑의 마음으로 일으키는 모습

 

배곧 공감심리상담센터의 로고에다 내담자의 상처받은 마음에 공감하고 회복과 성장을 돕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이상으로 친절하려 했고 매사에 알아서 기기 때문에 실제로 시댁에서조차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애쓰는 나의 모습이 때로는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상담전공 대학원때 임상심리사를 따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투사적 그림검사 실시 후 강사님이 우선순위로 3명만 해석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얼른 손을 들었는데 "왜 그렇게 사랑 받으려 하느냐?" 는 해석 말씀에 나는 내심 코웃음을 쳤다.왜냐하면 무던한 남편이나 아이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는다고 고백할 만큼 나름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흥~ 저 분 실력이 형편 없구만' 하고 흘려버렸다.

이후 '상처받은 내면아이치유' 라는 책을 읽다가 실시한 체크리스트검사 나의 영아기 지표에서 의심지표가 떴다.
'뭐지?'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나는 일에 몰두할 때는 하루종일 밥먹는 걸 잊었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로 신체적인 욕구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그런 몸의 신호에 둔감한 것들에서 의심지표가 뜬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후라서 확인할 길이 없었다.

 

심리상담사들은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계속적인 공부를 해나갈 수밖에 없는 영역인지라, 여러가지 상담이론에 따른 실제를 배우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던 중 게슈탈트 집단상담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날의 주제는 '나의 엄마' 였고 배움에 적극적인 나는,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잊고 있던 내엄마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그 때의 집단리더는 60대 중반 여성분이셨는데 "쯧쯧쯧, 여자가 재혼을 한다는 거는 팔자를 고치는 건데, 우째 그리 찢어지게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가서 그 고생을.."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머리에 번쩍 무언가 맞은 것 같았고 그 순간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아~ 엄마가 그런 상황이어서 나를 원하지 않았겠구나'

'내가 Not wanted baby 였구나!'

 

엄마는 재혼할 당시에 아버지의 전처 아들들과 조카까지 남자 아이들을 3명이나 키워야했고, 재혼 후 두 분 사이에 오빠들 두 명을 더 낳은 상태였다.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지병이 있어서 어머니가 경제적인 활동을 하여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 5명에 또 늦둥이로 아기가 생겼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어렵고 힘겨웠을까?

나는 어려서부터 별명이 [안 진찬이]였다.
경상도 말로 '공연히' 라는 뜻의 '진찬이' 앞에 '안'자가 붙었으니 괜히, 공연히 낳은 아이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말 그대로 '괜히 낳은 아이'가 아니었던 줄 알았나보다.
그런데 게슈탈트집단에서 깨닫게 된 것이다.
'내가 진찬이였던 시절이 있었구나'
내 인생의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그러고보니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 어머니가 나를 반겼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나는 나를 반기지 않는 엄마의 미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그토록 사랑받으려고 애썼구나.
나를 좋아하도록, 사랑받고 관심받음으로써 나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애썼구나.
그리하여 실제로 어려운 가정형편 중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면서 컸던 것 같다.

 

그날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고생만 하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서 손도 못써보고 바로 돌아가신 애닯은 내어머니의 삶을 애도했다.
사랑받으려고 애썼던 나의 영아기도 애도했다.
그리고 '이제는 남들에게 그렇게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그냥 좀 부족한 나여도 괜찮아'  라고 다독였다.

 

이제 나와 같이 어린시절의 상처로 인하여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내담자들을 만날 때면, 나의 이러한 어린시절을 자기노출하면서 힘을 실어준다.
나의 상처가 나의 내담자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어린시절의 나의 무의식 속에 심어진 '좋은 사람' 이고 싶은 마음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면서 더 깊어졌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기쁨이 되고 이것이 내 삶의 동력이 되어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삶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하루를 살아간다.

 

"작년 생일날 죽고 싶었는데 살아있길 너무 잘했어요" 라면서 남편과 함께 눈물 흘리던 내담자,
"이제는 진짜 현생을 사는 것 같아요" 라며 감사하던 내담자,
"진짜 선생님이 가르쳐준 대로 해보니까 화나는 중에서도 사고가 올라오던데요?" 라면서 웃던 내담자,
"이제는 두드러기가 올라올 때까지 참기만 하던 내가 아니에요" 라면서 힘있게 돌아서던 내담자,
"친구들이 제가 확실히 달라졌대요. 제 삶이 이제 좀 반짝반짝해진 것 같아요" 라던 내담자.
한사람 한사람 소중한 나의 내담자들을 응원하면서 행복감에 젖어본다.

 

이러한 마음이 전달된 것인지 경기도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경기도 각 시도의 담당자가 추천한 상담자들 중에서 선발되어 표창장을 수여받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또 한편으로는 더 잘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여져서 무겁기도 하다.
그래도 상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다.

 

유유상종이란 했던가?
사람은 비슷한 색채의 사람들과 뭉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운영자의 마인드에 따라 채용할 때 보는 기준도 비슷한 사람을 선발하게 되고 채용 후의 일하는 스타일도 닮아간다.

센터장인 내가 공감과 배려, 그리고 내담자의 회복과 변화,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에 우리 상담사 선생님들도 그러한 것 같다. 때로는 지나치게 내담자들의 편의를 봐주느라고 일정을 조절하는 바람에 행정실장님이 곤란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의 그런 모습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그래서인지 우리 센터는 유독 상담후기가 좋기로 유명하다.
기업상담에서도 상담사들의 평가가 매우 좋아서 소개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이 또한 매우 감사하다.
좋은 상담사들을 만난다는 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우 큰 나의 복인 것 같다.
오늘도 우리 센터와 인연이 닿은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기를..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서 자신의 삶을 힘있게 잘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경기도 시흥시 서울대학로264번길 26-32 배곧중앙프라자 504~5호
공감심리상담센터 
031-499-4004
010-7161-4004

 

 



 

 

언제라도 궁금한 것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전화주세요.
상담중이어서 못받을 때는 끝난 후 반드시 친절하게 전화드리겠습니다.
모두가 마음 따듯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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